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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해도 몸에서 냄새 나는 이유…장기 외부 노출 ‘이 병’ 때문?

카메디컬 2025. 7. 27. 17:28

매일 샤워를 해도 이상하게 몸에서 냄새가 난다면 단순한 위생 문제는 아닐 수 있어요. 심지어 태어날 때 장기가 밖으로 나와 있던 희귀병이 원인이라면 어떨까요? 미국의 한 청년이 겪고 있는 사연을 통해 오늘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위장관 탈장(Gastroschisis)이라는 생소한 질환을 주제로 이야기해보려 해요. 특히 출생 초기 수술 이후에도 체취, 영양 문제,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놓치기 쉬운 건강 이슈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씻어도 나는 냄새, 병 때문?

📚 위장관 탈장 청년의 실화

미국 시카고의 대릴 홀은 어릴 적부터 매일 씻어도 이상한 체취 때문에 괴로움을 겪었어요. 그는 태어날 때부터 소장이 몸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였고, ‘위장관 탈장’이라는 선천성 복벽 결손 질환을 앓고 있었죠.

➤ 위장관 탈장이란?

Gastroschisis, 위장관 탈장은 태아의 복부 벽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소장, 간 등 장기 일부가 배꼽 옆 구멍을 통해 체외로 노출된 채 태어나는 병입니다. 출생 직후 바로 수술을 통해 장기를 복강 내로 넣고, 복벽을 닫는 처치가 필요하죠.

구분 내용
발생 빈도 2400명 중 1명 (미국 기준)
원인 요인 20대 산모, 저체중 임신, 흡연, 약물 복용 등
치료 시기 출생 직후 수술 필수

➤ 수술 후에도 지속되는 문제

문제는 수술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장기의 일부가 손상되거나 괴사해 절제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장 길이가 비정상적으로 짧아지는 상황이 발생하죠.

➤ 단장 증후군의 위험

홀의 경우, 소장의 남은 길이는 단 30cm였어요. 성인의 평균 소장 길이는 약 600cm인데요, 이처럼 짧아지면 영양소 흡수 불량, TPN(정맥 영양) 의존, 지속적인 복약과 식이 조절이 불가피해요.

  • 정상적인 식사로는 생존 어려움
  • 지속적인 영양보충과 수액 필요
  • 간 기능 저하, 성장 지연 발생 위험

➤ 냄새의 원인, D-젖산산증

단장 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체취나 구취 문제를 겪을 수 있어요. 그 이유는 소장에서 흡수되지 못한 탄수화물이 대장으로 넘어가 세균 발효를 통해 D-젖산이 생성되기 때문입니다.

이게 혈액에 축적되면 D-젖산산증(D-lactic acidosis)이 생기고, 단순 냄새뿐 아니라 인지장애, 피로, 말더듬 등 신경학적 증상도 동반될 수 있어요.

➤ 평생 관리가 필요한 이유

위장관 탈장은 출생 직후의 응급 처치로 생존률은 높지만, 삶의 질 관리는 평생에 걸쳐 이어져야 해요. 홀은 현재도 항생제 복용과 미생물 조절을 반복하며 체취를 관리하고 있어요.

다행히 최근에는 장 길이 연장술, 장 이식, 장내 미생물 치료 같은 첨단 치료법이 병행되며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우리가 잘 모르는 선천성 질환에 대한 이해와 관심, 그리고 인식 개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